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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22개월이 되고 아내가 임신 31주가 되어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생각해서 여름 휴가를 앞당겨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동남아나 괌으로 갈까 하다가 아이가 장시간 비행을 힘들어 할 거 같아서 가까운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아이랑 제주도에서 어떤 코스로 5일을 보냈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출발 하기 전에 준비했던 숙소와 렌트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 숙 소
2009년, 2010년에 이어 세번째 제주 방문입니다. 저희는 주로 중간산 지역 숙소를 좋아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바닷가로 정했습니다.
해변에서 놀게 되면 씻겨서 이동하기 어려우니 바닷가에 위치하고
날씨가 안 좋거나 하면 쉽게 놀 수 있는 수영장이 있는 곳을 찾았더니 후보가 많이 줄었습니다.
거기에 아침에 아이를 챙겨 먹어야 하니 조식이 나오는 곳.
일단은 중문단지쪽 호텔들이 생각났지만... 비싸도 너무 비싸더군요. 정말 비쌉니다.
그래서 저희가 찾은 곳은 월정리의 루나마르라는 곳입니다. ( ☞ http://www.lunamar.kr/)
출입로의 모습입니다. 스페인어로 달과 바다라는데 월정리라는 지명과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뒤로 보이는 것 처럼 숙소가 약간 논위에 있는 느낌이라 조용하고 바다 쪽으로 시야가 탁 트여 있습니다.
바다까지 5~10분 정도 걸렸던 거 같습니다.
주차장에 마친 저희가 렌트한 골프 카브리올레가 있네요. 앞에 보이는 작은 건물은 Bar입니다.
저녁에 술을 마실 수도 있고 아침에는 조식을 먹는 장소입니다. .
숙소의 전경입니다. 심플하니 상당히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 사이에는 까페가 있습니다.
주인분들도 여기에 머물고 계셔서 간단한 물건이나 맥주, 라면등을 살 수 있습니다.
다음은 실내 사진입니다.
저희는 아기가 있으니 1층으로 잡았습니다. 젤 끝방이었는데 비교적 큰 방 같았습니다.
청소 때 보니 인테리어는 다 비슷했습니다.
끝 방이라 시야가 정말 좋았습니다. 앞쪽으로 건물이 없어 바다쪽으로 시야도 아주 좋습니다.
침대와 냉장고
TV와 행어등이 보입니다. 물놀이도 하고 하다보니 저 행어가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바닥이 호텔처럼 카펫식이 아니라 이불을 깔아서 잘 수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침대에서 자다 굴러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는 바닥에서 재웠습니다.
수건은 다섯 장이 있었는데 바꿔달라고 하면 매일 바꿔주셨습니다.
목욕실에는 욕조도 있고 욕조 옆의 창을 열 수 있습니다. 샤워실에는 따로 문이 없고 옆으로 화장실이 있습니다.
비누, 샴푸, 바디샤워, 린스가 제공됩니다. 치약이 없습니다.
화장실에는 문이 있고 안에 샤워기도 있습니다.
문이 있긴 한데 문 위쪽은 뚫려 있는 형태입니다. 연인들끼리는 좀 불편할 수도 있겠더군요 ㅎㅎ
숙소입구에서 약 100m정도 걸으면 바닷가 마을이 시작됩니다. 관광단지로 개발된 중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월정리의 바다 가는 길입니다.
유명한 당근케이크집이라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결국 못 먹어봤습니다. 아쉽네요.
멀리서 부터 특이한 벽화가 인상적이었던 이 곳은 수제 버거 집입니다. 꽤 늦은 시간까지 하더군요.
곳곳에 게스트하우스들도 숨어있습니다.
쉴수 있는 자리가 많았던 이 곳은 주류도 파는 까페였는데요. 13세 미만 출입금지라 아쉽게도 들어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 외에도 라멘집이나 공예품점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이런 가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월정리 마을 곳곳에 숨어있어서 매우 아늑하고 특이한 느낌을 줍니다.
서울에서는 요즘 핫하다는 연남동 같은 느낌이랄까요?
월정리 해변과 라멘집은 이후에 일정이 있으니 그 때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숙소에서 세 번이나 먹은 조식입니다. 도착 다음 날, 그 다음 날 그리고 돌아오는 날 세 번 먹었네요.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따뜻한 삶은 달걀과 요거트가 인원 수에 맞게 나와있습니다.
서양 스타일의 아침식사입니다. 가게의 인테리어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외국에 나온 것 같은 느낌을 많이 줍니다.
두번 째 날 조식을 예약하니 메뉴가 같은데 괜찮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메뉴를 크게 바꾸시진 않는 거 같습니다.
저희는 그런 거 굳이 따져가면서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음료는 물과 쥬스가 제공됩니다.
처음에는 평일이라 조식 먹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돌아오는 날(토요일)에는 꽤 많은 사람이 식사를 했습니다.
시간에 맞춰 조리해 주시기 때문에 미리 시간을 정해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아기의자는 최소한 두 개 이상 있었습니다.
바다가 가깝고
주변에 산책하면서 볼 것, 먹을 것이 많고
아기의자가 있는 테이블에서 조식이 나오고
바닥에서 아이를 재울 수 있고
아이와 편하게 놀 수 있는 수영장이 있는
깨끗한 곳.
아이와 함께하기에 정말 완벽한 숙소가 아니었난 생각됩니다.
숙소를 정할 때 모처럼 가는 거니까 비싼 호텔에서 묵을까도 생각했었는데 루나 마르로 정한 것이 훨씬 나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단점도 있었는데
첫째는 월정리가 약간 외진 곳이라는 점입니다. 중문단지며 중간산 지대의 여러 명소들까지 거리가 꽤 되고
비교적 가까운 성산일출봉까지도 차로 30분정도는 가야 볼 수 있습니다. 월정리 해변을 제외하고는 주변에 그다지 볼 게 없습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큰길 부터 숙소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더운 휴가철에는 꽤 짜증날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저희가 묵는 동안 젊은 학생들이 짐을 들고 게스트 하우스 찾아 지나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다들 힘들어 보이더군요.
그런데 아이와 함께라면 이런 단점들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렌트를 할 것이고 또 아이와 함께이기 때문에 일정 자체를 타이트하게 잡을 수가 없죠.
저희 같은 경우는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되었는데 그 시간이 아이 낮잠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자 줘야 다음 스팟에서 또 놀 수 있었죠.
숙소는 여행의 스타일이나 일정에 따라서 정할 수 밖에 없는데
아이가 있다면 단연코 최고의 숙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숙소에서 묵으면서 어떤 일정을 보냈는지는 차차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렌트에 관한 걸 적어야 하는데 양이 너무 길어지니 이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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