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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2 - [문화생활] - 22개월 아기와 제주도 여행 - 0. 숙소
2017/07/14 - [문화생활] - 22개월 아기와 제주도 여행 - 0. 렌트
숙소와 렌트 예약을 마치고 이제 여행 일정을 풀어볼까 합니다.
첫 날은 비행기를 타야하죠.
일단 김포공항까지는 택시로 이동합니다. 아내랑 둘이 다닐 때는 리무진 버스가 최고 였는데 도저히 엄두가 안나네요.
그런데 기사분이 어찌나 난폭하게 운전하시던지 정말 시작부터 불길한 느낌이......
살짝 긴장된 마음으로 도착한 김포공항은 공사중이고 사람도 많아서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아내는 배가 많이 나와서 주수가 맞는지 확인도 해야했고..(확인서 있으면 좋습니다.)
저희가 실수로 큰 캐리어를 안 가져오고 기내용캐리어 + 보스턴백 2개의 짐..
거기다 기내용이라 수하물로 안 보냈더니....
짐은 꼭 캐리어에 담아 수하물로 부치시기 바랍니다.
특히 기저귀 때문에 짐의 부피가 상당히 커졌는데요.
기저귀의 경우 부피가 크니 머무는 기간이 길다면
제주도에 가서 사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거 같습니다.
▲ 사람이 많으니까 신난 태훈이. 그런 태훈이 잡으러 다니는 아빠는...
▲ 비행기를 처음 봤을 때 반응
공사중이라 공간도 적고 쾌적하지도 않았던 김포공항을 뒤로하고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진짜 고생은 거기서 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처음 비행기 입구에서부터 겁을 먹어서 타기를 거부하더니 활주로 대기부터 착륙 때까지 징징징...
제주도를 가는 작은 비행기는 창가 좌석에 유야용 산소호흡기가 없어 가운데 3인석 밖에 이용할 수가 없는데요.
그래서 더 창밖을 보여주기도 힘들고 옆에 다른 사람에게 폐가 안 가게 아이를 관리하는 게 아주 힘들었습니다.
작은 비행기는 창가 좌석에 유아용 산소호흡기가 없어 가운데 좌석에 앉게 됩니다.
갈 때는 두번째 열, 올 때는 첫번째 열이었는데 아무래도 앞이 트인 자리가 아이와 앉기에는 여러모로 훨씬 편합니다.
제주도에 도착해서는 짐과 아이를 캐어하느라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큰 캐리어만 가져갔어도.....)
렌트카 셔틀 탑승 장소는 주차장의 가장 끝으로 건물의 오른쪽 끝 출구(국제선 앞)으로 나와서 유도된 화살표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은 사람들 우루루 따라가면 됩니다.)
12시 30분 정도 도착한 비행기에서 렌트 셔틀 탑승 시간은 약 12시 50분.
인수를 마치고 카시트를 설치하고 예정대로 점심을 먹기 위한 첫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지하 주차장이 넓진 않았지만 평일 오후 2시에는 넉넉하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뭔가 고기국수 집이니까 비빔국수를 먹어봐야지 하고 비빔국수를 시켰는데 그냥 고기국수가 더 맛있습니다.
면발이 굵고 통통해서 특이한 점이 있고 고기국수 국물은 굉장히 진합니다. 맛있습니다.
맛집 블로거는 아니니 그냥 아주 맛있었다 정도..
아침 부터 택시의 난폭운전과 비행기에서의 고통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아주 좋은 맛이었.....으나
아이도 뭔가 비행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징징대고 사고를 쳐서 먹는 둥 마는 둥 아주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맛은 있었습니다. 하.. 제대로 다시 먹고 싶네요.
전체적으로 식당에 저희와 같이 아이들을 데려온 가족이 많았습니다. 좌식 자리가 있어서 아이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민폐 안 끼치게 하려면 또 그만큼 신경이 쓰이는 구조죠. 아기의자가 있다면 테이블이 더 좋을 거 같은데
아기의자가 있는 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뭔가 한명은 아이를 보고 한명은 후딱 먹는 전형적인 아이있는 집안의 식사 패턴을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슬픈 식당이었습니다.
▲ 그 난리 후에 결국 뻗어버린 태훈이
▲ 숙소에 짐을 풀고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
숙소는 끝방이라 시야가 좋습니다. 숙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전 글을 참고해 주세요.
(2017/07/12 - [문화생활] - 22개월 아기와 제주도 여행 - 0. 숙소)
숙소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고 첫 방문지는 성산일출봉이었습니다.
성산일출봉은 2010년에 다녀갔었는데 모터보트와 해녀의 집 문어가 참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주 목적은 역시 컨버터블을 즐기기 위한 해안 도로 드라이브!
▲ 해안도로에서 뚜껑을 열고 달리는 맛
이 날 이후로 태훈이는 차만 타면 뚜껑을 가리킵니다. 우리 차는 안돼 ㅠㅠ
2010년에 성산일출봉에 방문했을 때는 예상외로 재밌었던 모터보트와 생애 가장 맛있었던 문어가 기억에 남는데
아이와 함께 오니 아이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곳이란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 내려오는 길에는 더위를 식혀줄 천혜향 쥬스
돌아 오는 길에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는 역시 2010년에 왔다가 꼭 다시 와서 먹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던 '시흥 해녀의 집'
▲ 정말 허름한 건물의 시흥 해녀의 집
대체 영업을 하는 건지 의문스러운 조가비박물관 앞에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역시나 전에 먹었던 전복죽을 먹었습니다. 7년만에 먹는 맛이라니!
▲ 양, 맛, 가격 모두 훌륭합니다.
예전에 왔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차가 거의 없어서 나만의 맛집인가 했는데.. 의외로 블로그가 꽤 나옵니다.
누가 언제 와도 항상 그대로일 거 같은 느낌의 시흥 해녀의 집 전복죽 입니다.
역시나 테이블과 좌식 식탁이 있습니다. 첫날 들린 식당은 이상하게 느낌이 비슷하군요.
그리고...
▲ 진상의 시작. 이 때만 해도 봐줄만 했는데..
▲ 결국 대차게 혼나고 제압당해서 억지로 먹었는데
▲ 어? 맛있네?
정말 울고불고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었는데 다행히 나중에는 손님들이 저희 밖에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 때 어찌나 떼를 쓰고 난리를 쳤는지 나오는 길에는 토까지 했네요.
우여곡절 끝에 숙소로 돌아와서 마지막 타임으로는 다음 날 아침에 갈 월정리 해변 사전답사 했습니다.
▲ 또 진상...
숙소에서 해변 가는 길은 숙소글(2017/07/12 - [문화생활] - 22개월 아기와 제주도 여행 - 0. 숙소)에 잘 나와있습니다.
▲ 또 금방 신나서 장난질
이렇게 꽉찬 하루가 끝났습니다.
고기국수 먹고 나왔을 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일기예보가 틀렸나? 이거 컨버터블 못 열어보고 반납해야 되나?'
걱정도 됐는데 다행히 하루 만에 컨버터블 뽕을 뽑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보니 아침에 택시에서 부터 시작해서 정말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인 날이었네요.
아마 아이도 비행기부터 새로운 환경까지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았나 싶어서 좀 미안해 집니다.
다시 이 나이의 태훈이와 여행할 수는 없지만 이제 곧 둘째가 태어나니 그 때는 아이를 위해 첫날은 조금 더 느슨한 계획을 세워야 겠네요.
여러모로 스트레스 받았을 아이를 위해서 첫 날의 계획은 더 느슨하게...
숙소에서 푹 자고 일어난 즐거운 둘째 날은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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