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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와 옥스포드의 콜라보레이션 3탄 핫트랙스가 발매되었습니다.

옥스포드는 국내 기업으로 이렇듯 국내 다른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많이 내놓는데요.

저는 아주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레고에 비해 브릭질 등에서 약간 부족함이 있지만 디자인도 꽤 잘 나오는 편이고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매력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제품만 봐도 편의점 씨유, 메가박스, 엠비씨, 카카오, 커피빈, SK엔크린 등등 정말 수도 없이 찍어 냈는데요.

개중에는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난 제품들도 있는가 하면 실망스런 제품들도 많았습니다.

너무 많이 찍어내서 희소성을 상실해 버린 경우도 있죠..

저도 많이 구매한 것이 아니라 비교는 어렵지만 교보문고는 참 잘나왔습니다.




1탄 바로드림, 2탄 광화문점 그리고 3탄 핫트랙스!

1탄은 사실 많이 실망했습니다. 트럭 바퀴나 힌지 브릭이 너무 부실한데다가 도무지 교보문고의 특성이 나타나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왕 산김에 사자고 2탄을 샀는데 이게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3탄까지 샀는데 어땠을까요?





콜라보레이션의 치명적 함정인 스티커가 가장 위에서 맞아줍니다.

스티커가 많기도 하거니와 브릭을 가로지르는 대형 스티커, 투명 유리창에 붙이는 스티커까지...

콜라보레이션은 스티커와의 싸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레고보다 옥스포드 스티커가 좋은 점이 하나 있는데요.

브릭사이즈에 좀 더 딱 맞는다는 점입니다.

레고는 스티커가 브릭에 비해 작아서 여백을 잘 조절해 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원형브릭에 원형스티커는 정말 죽음이죠.

옥스포드는 좀더 두껍고 브릭 사이즈에 맞는 스티커가 나옵니다.

두꺼워서 약간 이질감은 있지만 크기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브릭 2~3개를 가로지르는 스티커는.. 레고 처럼 좀 나눠줬으면 좋겠네요.(안그래도 스티커 지옥인데?)

아. 그리고 스티커가 종이와 잘 나눠지지 않는 단점도 있네요.



봉다리 구성입니다. 브릭은.. 적죠.

하다보면 내가 조립을 하는 것인지 도배를 하는 것인지 헛갈립니다.



미피는 장족의 발전을 했네요.

1탄은 구형 미피라 약간 이질감이 있고

2탄은 손까지 다 따로따로인데 이게 또 브릭 사출 상태가 안 좋아서인지 안 끼워지는 놈도 있고 난리에 몸도 스티커였는데

올 프린팅에 아예 조립까지 되어서 나왔네요.

(근데 머리는? 원래 대머리인데 가발 쓴 건가요?)

여자 피규어 입이 좀 쳐진건 원래 그런 건지 프린팅 미스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합니다. 두 턱?

시작부터 작은 스티커로 기를 죽여줍니다.


약간의 벽과 스티커 작업을 마무리한 모습입니다.

핀셋이 없었다면... 아아..

일단 시작부분만 봐도 상당히 깔끔한 느낌입니다.

옥스포드 콜라보레이션은 벽을 이렇게 한 번에 쌓아 올리는 걸 즐기는데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작은 브릭들로 지그재그 쌓는 것이

재미와 안정감 면에서 좋긴 합니다.

물론... 스티커 붙이느라 힘드니까.. 조립에 배려해 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엄청난 스티커가 느껴지십니까?

저는 음반을 잘 안사서 몇개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깔끔합니다.



아아.. 진짜 스티커 지옥은 여기있었네요.

1x1 스티커를 잔인할 정도로 붙여줍니다.

아래 책(음반?)부분은 1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는데요.

1탄에서 같은 방식으로 채운 책장의 책들이 쑥쑥 빠져서 조립해 넣기도 힘들고 운반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스만 보고 아.. 이걸 어떻게 양쪽으로 넣어?? 했는데

이번에는 안 빠지게 딱 들어갑니다. 상당히 개선됐네요. 맘에 듭니다.



스티커는 스트레스 받은 만큼 만족스런 모습입니다.



턴테이블은 그까이 거 대충~

수정 전 모습이라 스피커가 조금 비틀어졌네요. 받침대가 하판 가운데 딱 들어갑니다.



턴테이블쪽 벽에 대형 스티커를 붙여주면서 내부가 마감됩니다.


문을 만들어줍니다.

정말 잔인하게도.. 투명 창에 긴 스티커를 붙입니다. 그것도 앞뒤로...

자세히 보면 앞뒤가 살짝 어긋나서 뒤쪽 스티커 뒷면이 조금 보입니다.

약간 삐뚤기도 하구요. 그냥 이쯤에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ㅜㅜ




짠~ 간판도 매우 깔끔합니다. 간판 마감까지 신경쓴 모습니다.



내부도 상당히 잘 빠진 모습입니다.

2탄 발매이후 1~3탄이 하나로 합쳐진다던 교보문고

이제서야 완성했으니 합체해 보겠습니다.



오~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뭔가 아쉽습니다.

1탄의 경우 혼자 벽면 높이가 낮고 흰색이라 통일감이 없네요.

2탄도 서점이라 굳이 1탄을 넣는 것도 좀 부자연스럽습니다.

대형서점이라면 뭔가 빠진 거 같습니다. 뭘까.. 뭘까..


커피숍이죠.

커피빈 콜라보를 붙여봤습니다. 예압~ 나이스.

커피빈 사이즈가 교보문고 1탄과 같아서 벽이 하나 낮습니다.

이제 교보 1탄을 분해해서 커피빈 벽을 하나 높여주면 어떨까? 하는 김에 벽을 하나로 이어볼까?

하다가 일단 다시 박스행...ㅜㅜ

제 집부터 사야겠네요.




교보문고 세트는 아무리 봐도 원래 세트가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1탄은 혼자 퀄도 떨어지고 통일감도 없습니다. 2탄과 차별점도 없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1탄은 대충 있는 콜라보스타일로 냈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A/S한 기분입니다.

제품이 주는 아이덴티티와 그런 부분에서 느껴지는 브랜드 신뢰도가 모두 만족스런 제품이되었습니다.

콜라보레이션의 좋은 예가 아닐까 생각하며..

다른 조립을 위해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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